91년 11월 통권 80호
현장설문코너
직장인 5백명이 말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즐겨찾는 식당’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외식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음식점 선택기준으로는 맛(56%)이 단연 압도적이었으며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위생상태라고 말해 90년대 초기의 외식산업을 대변해 주고 있다.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이 있다면 찾아가겠느냐’라는 질문에 남성과 여성·세대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젊은층이 ‘아니다’라고 답한 경우가 74%인데 반해 30대부터는 ‘그렇다’라고 답한 직장인이 72%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20대, 30대가 각각 62%, 88%의 긍정적인 대답을 보여 아무래도 ‘음식이 여성과 가깝다’라는 통념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젊은층 일수록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먹는 행위 자체에 묶어두지 않았으며 보신이나 미식에 대한 개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장 1백만원 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하면 어떤 음식을 먹으러가겠느냐’는 질문에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상어지느러미, 호텔 뷔페, 곰발바닥, 풀코스 요리 등을 꼽아 호기어린 가상수요를 보였다. 그러나 전통음식인 한정식 요리를 먹으러 가겠다는 대답이 32%나 나와 전통음식의 끈끈한 매력을 엿보게 했다.

2001년 4월 소비자 1천5백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앞으로 가장 번성할 음식점’으로 음식에 전문성이 있는 업소가 48.7%의 지지율을 얻었고 서비스가 우수한 음식점이 30%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각종 이벤트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음식점이 10.4%, 가격이 저렴한 음식점이 7.0%, 건강을 내세운 음식점이 3.8%를 차지했다. 이 결과 서비스가 우수한 음식점이 높은 지지율을 보임으로써 서비스 자체가 음식점의 중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테마레스토랑(37.6%), 토속음식점(25.6%), 퓨전레스토랑(22.9%), 배달 또는 포장업소(20.8%), 외국요리전문음식점(20.5%) 등으로 대답해 개성과 특색있는 레스토랑, 우리 한식을 발전시킨 전문음식점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